작성일 : 19-12-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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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노현구
 조회 : 3,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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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는 평생을 교직에 몸담고 계셨고 정년퇴직 후에는 외국에서 생활해 오셨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건강하셨고 몸 관리를 잘 해 오셔서 자식 된 입장에서도 큰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버지께서 귀국하여 약 1년 만에 뵙게 되었
는데 기억력이 예전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셨고 어떨 때는 자식들도 몰라보다가 한참 만에 알아보고, 손주들은 아예 몰라보기도 하십니다.
얼마 전에는 김장 준비를 하면서 자식들과 함께 배추를 나르고 있었는데 같이 있던 아들보고 어디 갔다 왔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버지와 계속 함께 있었다’고 말씀드리니 ‘농담이다’하면서 상황을 모면하고 웃어넘기셨습니다.
자식들 생각엔 치매가 의심되어 검사를 받고 싶지만 도통 고집을 부리고 검사를 거부하십니다,
젊은 시절부터 외고집이고 자존심이 센 성격인데 최근 들어선 성격이 더 급하고 과격하며 완고해져서 4남매 누구의 이야기도 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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